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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사왔는데 도배도 안하고 대충 살다가 1년이 지나서야 시공을 했다.
시공사를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신뢰도였다. 어차피 실력은 알 수 없으니, 시공한 경험이 많고, 금전거래가 깔끔한 곳을 찾기로 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인테리어 카페나 블로그에 연락해서 견적을 받아보려고 했는데, 성의있게 답변이 오는 경우는 없어서 전부 제외했다.

결론적으로는 을지로 방산시장에 직접 방문해서 견적을 받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결과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을지로에 유명한 곳이 대동벽지, 신한벽지 등 몇 군데가 있었는데, 대동벽지에서 계약하고 시공을 받았다.
계약금 외에 선금을 요구하지 않았고, 기존 견적과 큰 차이가 없었고, 시공경험이 많은 것 같았고, 현금영수증 처리가 가능했다.
대동벽지에서는 블로그나 카페에 리뷰를 쓰면 리베이트를 주는데, 그런 이유로 여기저기 글이 많은 것 같다.

사소한 하자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문제는 없어서 종결하고 기록을 올린다.
비용은 공급면적 18평 기준인데 최종적으로는 4평에 해당하는 금액이 추가되어, 총 176만 원이 들었다. 온라인 견적보다 조금 더 나왔다.
다른 업체들도 계약금 외에 추가비용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시공 결과를 보니 다음에는 다른 업체를 이용하려고 한다.
주변에도 추천할 수 있고 계속 거래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거래처를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시공을 많이 해봤다고 해서 무조건 실력이 좋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결과를 보니 다른 시공사를 가더라도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다. 대부분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이 되어 있고, 시공은 결국 본인이 확인을 해야 한다.
시공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다. 본인이 전부 다 확인을 해야 하고, 시공이 끝난 뒤에는 수리를 요청하기도 쉽지 않다.
시공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잔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보수가 완료된 후에 지급하는 것이 좋겠다.


발코니 부분은 원래 마루가 있었는데, 전 주인이 창문을 열어놓고 나갔다가 비가 들어왔는지 마루가 썩어있었다.
장판을 하기 전에 썩은 마루를 제거하고 다른 마루로 교체를 한 뒤에 시공을 의뢰했다.

시공 당일에 바닥 면적 실측을 했는데, 3평이 더 나와서 6만 원이 추가가 될 것이라 했다. 그런데 이게 말이 안 된다.
3평이면 거의 10미터이다. 바닥 면적이 10미터나 차이가 날 정도라면 의도적으로 평수를 부풀렸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계약 당시에 2만 원을 깎아주기로 했는데, 손해를 보기 싫었는지 2만 원을 깎아주는 척 했다가 다시 뺏은 것 같은 것 같았다.
계약서를 쓸 때, 추가금이 있는지 없는지 분명히 해야 하겠다. 이미 계약서에도 마진으로 2평이 추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양심적으로 깔끔하게 거래했다면 앞으로도 계속 시공을 의뢰하고 주변에도 추천했을 것인데,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실제와는 다르게 총 5평에 해당하는 금액이 추가되었다고 추가금을 요구받게 되었다.
다른 업체들은 기존 계약금 외에 추가금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여기만 이런 수법을 사용하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
만약, 시공 후에 추가금을 요구한다면 잔금을 지급하지 말고 다시 확인하기 바란다.


커튼이 설치되는 부분과 모서리는 큰 이상이 없이 마감이 무난하게 잘 되었다.
잘 안보이는 부분이라 날림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방 3개 모두 모서리 부분은 마감이 잘 되었다.


작은 방 2개는 큰 문제 없이 마감이 잘 되었다.


큰 방도 마감이 잘 되었다.
아래처럼 사소한 하자가 조금 있기는 한데, 여분으로 두고 간 벽지가 꽤 있어서 그걸로 마감하면 될 것 같다.
엄밀히 따지고 보자면 하자라고 볼 수도 있는데, 신축도 아니고 이 정도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는 생각은 한다.
단, 이렇게 기술이 부족한 모습이나, 대충 날림으로 시공한 부분도 일부 보여서 딱히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스케쥴이 많았는지, 조금 서두르는 모습이 보였고, 시공하는 속도도 예정보다 더 연장되어 급히 끝내려는 모습이 보였다.


방문 두 개가 틈이 거의 없이 맞붙은 곳이라 시공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이다.
실크벽지라 경계선 처리를 잘 해야 되는데 대충 마감이 되었다. 잘 보이는 부분도 아니고 남는 벽지로 메꾸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실크벽지가 마르면서 수축이 일어나 틈이 벌어지는 곳도 있었는데, 크게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두기로 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날림으로 한 것인지, 기술이 부족한 것인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아래엔 바닥에 뭔가 만져져서 살펴보니 장판 아래에 장판을 자르고 남은 조각이 들어간 것 같다.
칼로 장판을 살짝 잘라봤더니, 역시나 장판 조각이 들어가있다. 조각을 꺼내고 덮으니 간단하게 끝나는데, 역시 남의 집이라 대충 한 모양이다.
벽지에 박힌 나사를 빼지도 않고 그대로 덮어버린 것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역시나 모를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덮어버린 모양이다.
전문가라면 벽에 박힌 나사를 못 볼 수가 없을텐데 그냥 덮어버린 것을 보니, 기술이 없던가 모를 것이라 생각하고 대충 했거나 둘 중 하나겠다.


초기 계약과 달리 시공비가 4만 원 추가된 점, 일부 하자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딱히 추천하고 싶은 수준도 아니다.
온라인으로 찾은 견적과 큰 차이는 나지 않는데, 오히려 사람이 몰려서 일정을 맞추려고 서두르는 경향도 있어 보였다.
결론적으로는 어떤 시공사를 선택하던지, 본인이 상주하면서 시공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수리를 요청해야 한다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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