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드기어 이퀄리브리엄 자켓 :: TRIPLE AUGHT DESIGN EQUILIBRIUM JACKET
태드기어에서 제작한 보온용 자켓인데, 아크테릭스의 ATOM LT 자켓과 유사한 제품이다.
중소기업 제품임에도 가격은 명품급인 아크테릭스와 동일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를 잘못 다뤘는지 문제가 있어서 기록을 남긴다.
이런 형태의 자켓은 MID LAYER로 분류되는데, 주로 내피로 사용되어 체온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래서 소매 부분이 신축성이 있는 재질로 마무리되어 불편함이 없도록 제작된다. 디자인 컨셉이 아크테릭스 ATOM LT 자켓과 동일하다.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하기 좋기 때문에, 이런 제품은 하나 정도 구비해두면 좋다.
이런 의류들의 성능을 알아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충전재가 얼마나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태드기어의 이퀄리브리엄 자켓은 POLARTEC ALPHA 소재가 80G/M² 분량이 사용되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에서 아크테릭스의 ATOM LT 자켓은 CORELOFT 소재가 60G/M² 분량이 사용되었다.
충전재 함량만 따지면 이렇지만, 아크테릭스의 ATOM LT 자켓은 옆구리에 플리스 소재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함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함량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여기에서도 태드기어의 기술력 부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패딩이라는 원단의 특성상 땀 배출이 용이하지 않아 습기가 찰 수 있는데,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부분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크테릭스는 겨드랑이와 옆구리 부분에 신축성과 통기성이 좋은 플리스 소재를 사용해서 활동이 편하지만, 태드기어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기본적인 신축성은 조금 있지만, 원단 특성상 플리스 소재보다는 뛰어날 수가 없다.
처음 입을 때부터 겨드랑이가 조이는 느낌이 들어서 오랫동안 입기에는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처분했다.
넉넉하게 입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에는 냉기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고, MID LAYER로 활용할 수도 없게 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결함은 외부와 내부의 소재가 접착이 된 것인지 모르겠는데, 옷 전체에 주름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세탁을 하게 되면 외부의 원단에 전체적으로 주름이 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다림질을 할 수도 없어서 상품의 가치가 없어보였다.
특히 목 부분의 주름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어떻게든 가볍게 세탁을 하더라도 주름을 펼 수가 없었다.
원단 자체를 잘못 사용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크테릭스와 똑같은 가격을 책정하였음에도 성능 차이가 심했다.
아크테릭스는 세탁기에 대충 돌려도 주름이 전혀 지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크테릭스와 비슷한 컨셉으로 비슷한 의류를 제작하려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아크테릭스와 똑같은 가격을 책정했다면 적어도 품질은 비슷해야 하는데, 보온재의 함량만 비슷할 뿐, 상품의 가치는 현저히 떨어졌다.
결국, 똑같은 가격을 지불할 것이라면 아크테릭스 ATOM LT 자켓을 구입하라는 것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