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저 H3 P6704 오피서 프로, 트리튬 시계 :: TRASER H3 P6704 OFFICER PRO
트레이저 H3는 독일의 시계 전문 브랜드로서 모든 시계가 스위스에서 제조된다.
비슷한 브랜드 중에는 루미녹스가 있는데, 루미녹스는 트레이저보다는 전문성도 떨어지고 역사도 짧아 시계 브랜드로 분류하기엔 많이 부족해 보인다.
이 시계는 짐 정리를 하다가 발견했는데, 배터리가 다 되어서 교체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강의 다 듣고 쉬면서 배터리를 교체했다.
이 시계는 배터리를 교체할 때가 되면, 초침이 3초에 한 번만 움직이면서 교체할 시기를 알려준다.
군대에서 계속 착용하던 시계라 외부 긁힘도 많지만 내구성이 좋아서 여전히 오차도 거의 없이 작동이 잘 되고 있다.
후면이 스크류 방식이라 중국에서 오프너를 구입해서 교체했는데 생각보다 내부 구조는 간단해서 금방 교체할 수 있었다. 총 교체 비용은 5천 원 정도 들었다.
이런 쿼츠 시계가 실제로 사용하기엔 오차도 적고 편하고 좋은데, 막상 내부 구조를 보니 너무 간단해서 별 감흥이 없기는 하다.
배터리를 교체하다가 내부를 보니, 저렴한 1만 원짜리 시계와 큰 차이가 없었다. 결국 시계로서의 가치는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방식의 시계 내부에는 트리튬 캡슐이 들어있어서 25년 동안 계속해서 빛을 내어주는데, 야간에 비행할 때 상당히 유용했다.
24시간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밝은 빛을 비춰서 시계를 볼 필요가 없이 간편하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암순응도 깨트리지 않는다.
트리튬도 크기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보통은 T25 등급이 많이 사용되고 T100 등급은 캡슐 크기가 커서 가격도 비싼 편이다.
T25 등급과 T100 등급의 밝기는 같다. 단지 캡슐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밝아보이는 것 뿐이지, 결국 10년 정도가 지나면 어두워지는 것은 똑같다.
그래서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T25 등급을 사용해도 야간에 사용하기엔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비싼 돈을 주고 T100 모델을 살 필요는 없다.
트리튬 캡슐은 기존의 밝기가 유지되는 기간은 10년 정도이며, 25년 정도면 빛이 완전히 사라진다.
수명이 끝난다면 트리튬 캡슐만 교체할 수도 있지만, 1CM 정도에 10달러 정도라 전부 교체하려면 비용이 적지 않게 든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옛날에는 롤렉스에도 트리튬 캡슐을 부착했지만, 이런 유지보수 문제로 루미노바만 사용되고 있다.
트리튬 캡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정해진 수명이 지나면 가장 큰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 축광 방식의 제품은 시계가 망가지지 않는 이상,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내구성이 좋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고가의 명품 오토매틱 시계에는 트리튬 캡슐이 장착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이런 시계 가격의 대부분은 트리튬 캡슐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트리튬 캡슐을 빼면 시계 자체의 가격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수명이 10년 정도로 제한되어 오토매틱 시계처럼 오래 사용하기에 어렵다.
그래서 이런 시계가 필요하다면 10년 정도만 사용할 생각으로 저렴한 제품 위주로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오래된 트리튬 시계는 빛의 밝기가 너무 떨어져서 밤이라도 조금만 밝으면 빛을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에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중고로 판매되는 트리튬 시계가 저렴한 이유이다. 오래된 트리튬 시계는 별로 가치가 없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트리튬 캡슐을 구입해서 열쇠고리 등으로 사용하는데, 빛이 없는 기내에서 사용하기 상당히 편리하다.
최근에는 애플워치를 사용하면서 일반 시계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져서 탁상용으로 잘 사용하고 있지만, 가끔 필요성이 느껴질 때가 있다.
야간비행에서 애플 워치를 켜면 상당히 밝아서 눈이 부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트리튬이 장착된 시계의 필요성을 느낄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유명한 시계 브랜드가 많지만 트레이저는 항상 필요성을 느낄 때가 많아서 언젠가는 또 하나 구입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트리튬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계의 수명이 10년 정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할 때에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