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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34회 공인중개사 제1차 시험 합격 후기 :: 한국산업인력공단

권렴 2023. 10. 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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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무료로 받은 얇은 요약집으로 3시간 정도 대충 공부하고 시험을 봤는데 1문제 차이로 떨어졌었다.

아직까지 급하게 필요한 자격증은 아니었는데, 조만간 강남 근처로 이사를 갈까 싶어서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계산해보니 1,700만 원이 나왔다.

그러다 갑자기 공인중개사 생각이 나서 2달 전에 시험 접수를 하고 기출문제집을 구입해서 1달 정도 공부를 했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 제1차 시험만 봤다.

내년에 최종 합격하고 이후에 형식적이라도 개업을 해서 나 포함 주변 사람들의 부동산 중개수수료나 좀 아껴보려고 한다.

어차피 세계경제나 부동산 시장도 2024년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으로 보이니 당장은 개업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급할 것도 없다.

 

ㆍ공인중개사 제1차 시험 후기

- 부동산학개론 → 이번에는 기출문제집이라도 풀고 갔더니 비슷한 유형의 계산 문제가 나와서 풀기가 어렵지 않았다.

부동산학개론은 워낙 이론 위주라 재미가 없어서 그냥 답을 외울 수 밖에 없는 암기 과목이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유형이다.

아무튼 합격했으니 더 이상 버제스나 크리스탈러 따위는 잊어버려도 되겠다. 실무에서는 전혀 쓸 일이 없을텐데, 왜 공부를 하라는지 모르겠다.

- 민법 및 민사특별법 → 작년에도 민법은 상식적인 선에서 문제가 나와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정답을 맞출 수 있었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인중개사의 민법 문제는 답이 너무 명확하게 나와 있어서, 다른 보기가 헷갈려도 고민하지 않고 답을 고를 수 있어서 편했다.

 

결론적으로 공인중개사 제1차 시험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 같은 지잡대 출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부동산을 매매하면서 대출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개인적으로는 제1차 시험은 기출문제집만 대강 공부해서 일단 합격시켜둔 뒤에, 다음 해 제2차 시험에 집중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출문제집 내용이 너무 적고 해설도 부실해서 좀 의심스럽긴 했는데, 합격할 정도의 내용은 다 담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공인중개사 시험은 제2차 시험에서 당락 여부가 결정되니까 내년에 본업이 조금 안정된 이후에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다.

 

ㆍ올해 시험 중 부족했던 사항

- 컴퓨터용 사인펜 → 집에 굴러다니던 것 1개만 들고 갔는데 조금 불안한 느낌이 있다. 2개 정도는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

- 귀마개 → 시험 시작부터 사방에서 볼펜으로 줄을 죽죽 그어대니 시끄러워 집중을 못해서 초반에 시간을 낭비했다. 귀마개를 챙겨가기로 한다.

- 아침밥, 커피 → 그래도 시험이라고 아침부터 유통기한 지난 김밥을 먹고 차가운 커피까지 마시니 배가 아파서 집중을 못했다. 평소에 하던 대로 한다.

- 기본서 구매 → 기출문제집만 대충 공부하니 뭔가 아슬아슬한 느낌이 있었다. 제2차는 제대로 공부하고 내년에 확실히 합격하고 다음 사업을 진행한다.

- 문제 제대로 읽기 → 초반에 집중력이 흔들려서 문제를 제대로 안 읽고 풀다가 1문제 틀렸다. 고득점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정신 공격에 당했다고 변명한다.

 

ㆍ공인중개사 제2차 시험 준비

- 공인중개사법령 및 실무 → 쉽다고 하는데 어차피 당장 개업할 것도 아니고 관심 있는 분야도 아니라서 얼마나 재밌을지는 모르겠다.

- 부동산공시법 및 세법 → 절차법이라 민사집행법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대충 조문을 보니 재밌을 것 같은데 실용성이 있는 과목일지는 모르겠다.

- 부동산공법 → 나중에 토지개발이라도 할 때 필요할 법한 내용 같은데, 당장 필요는 없지만 나중에 쓸 곳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재미는 있을 것 같다.

 

올해 시험 난이도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어른들의 수능시험이라는 말도 있던데, 이걸 수능시험에 빗댈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수능시험은 망치면 인생이 통째로 망가지지만, 이건 탈락한다고 인생이 망가지지는 않고, 죽기 살기로 공부할 정도도 아니기 때문이다.

수험생의 90% 정도가 1년 내에 합격을 한다고 하니, 누구든지 공부만 제대로 하면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쉬운 시험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다른 업역에 비하면 어렵다는 말을 꺼내기 민망한 수준이기는 하다.

 

작년에는 응시자가 38만 명 정도였는데 올해에는 29만 명 정도라고 한다.

대충 내년에는 난이도가 쉽게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인데, 해외 출장이 길게 예정되어 있어서 공부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하고, 특허권 관련해서 시제품 제작도 올해 대강 마무리를 해야 하겠다.

정작 돈 되는 일은 뒷전으로 하고 맨날 이런 공부나 해서 돈은 언제 제대로 벌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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