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생기는 것들 :: 시간 관리, 박진영, 인터넷 커뮤니티, 항공사 조종사, 법무사, 공인중개사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을 하다보면 항상 멜론 머스크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의 위성들을 보게 된다.
모든 사람은 결국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본인이 행복하고 세상에도 도움이 된다.
ㆍ버려야 생기는 것들
공부할 시간이 없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서 불가능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변명이 아니라 그것이 정말 사실이라서 그렇다.
이미 하루 24시간 안에 밥을 먹고, 게임을 하고,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고, 드라마를 보고, 인터넷에서 쓸모 없는 가십거리에 시간을 모두 써버렸기 때문이다.
새해부터는 무엇을 더 할 것인지 계획을 짤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 시간을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일을 할 시간이 생긴다.
많은 의학 전문가들도 최고의 영양제는 좋은 것을 더 먹는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을 덜 먹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JYP엔터테인먼트 CCO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도 인터넷 커뮤니티, TV 예능, 드라마를 안 본다고 한다.
일단 한번 보게되면 호기심으로 인해 끝까지 다 보다가 정작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5,0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시간을 아끼려 하는데, 가진 것도 없는 내가 인터넷 커뮤니티 따위를 보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들으며 게으른 토끼를 비웃지만, 정작 그 토끼처럼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물론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지금 준비하는 시험은 8,000명 중에 130명만 합격하는 시험이다. 지금의 추세로는 조만간 시험 응시자가 10,000명까지 늘어날 것 같다.
그 중에는 나처럼 직장인 수험생도 있겠지만 하루에 17시간을 공부하는 전업 수험생이 더 많다. 직장인인 내가 불리한 것은 당연하다.
법무사 시험은 상대평가인데, 절대평가보다 유리한 점은 다른 사람들보다 잘하기만 하면 된다. 무조건 경쟁자들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된다.
그러면 내가 하는 일 중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 일은 과감하게 빼버리고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기만 하면 합격할 확률이 올라간다.
지금 국가가 비상사태라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내 미래가 비상사태라는 것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주변 동료들은 물론, 다른 직장인들도 모두 부업이나 사업, 자격증 시험에 매달리고 있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
나도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최근에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남의 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이 존재하고, 그렇게 될 수 있는 기회도 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그냥 날려버리긴 너무 아깝다.
ㆍ향후 3년간 금지사항
주변 사람들을 보면 보통 자기 나이에 1억 원을 곱한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나까지 따라서 인생을 즐길 수는 없다.
최소한 순자산 50억 원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아래의 것들을 금지하거나 극히 최소한으로 제한하기로 한다. 전교 1등이 놀고 있다고 전교 꼴지가 같이 놀 수는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 → 인터넷 커뮤니티를 자주 이용하는 상류층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접속을 차단하고 가치도 없는 싸구려 가십거리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YOUTUBE → 구독을 모두 취소한 이후로 이용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지금은 이용하는 횟수가 화장실에 가는 횟수보다도 더 적다.
텔레비전 → 텔레비전은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뉴스만 보고 있다. 앞으로도 텔레비전은 순자산 50억 원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구입할 생각이 전혀 없다.
술, 담배 → 일단 손을 대는 순간,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노력들은 물론 더 나은 미래도 사라지게 된다. 당뇨병으로 뒈지기 싫으면 물이나 마시고 운동이나 해라.
게임 → 나에게 실총이 있는데 게임에서 가상의 총을 가지고 놀 이유가 없다. 스트레스를 풀고 싶으면 사격장에 가서 실총으로 사격을 해라.
ㆍ항공사 조종사 업무현황
무엇보다도 본업이 가장 우선한다. 누가 나에게 지금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돈을 주는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먹을 것이 없어 군부대 뒷산에서 두릅이나 캐먹던 나에게 이 정도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자가 누구인지 항상 생각하고 과거를 잊지 마라.
기장과 부기장의 관계는 부진정연대책임처럼 둘 중 누군가는 그 비행에 대하여 모든 책임을 지는 구조이다.
진정연대책임처럼 내가 부기장의 업무만 한다고 모든 책임이 사라지지 않는다. 내가 기장의 업무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이 연봉을 받을 자격이 없다.
그러니 이 정도 경력이 되었으면 기장에 준하는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회사에서 돈을 받았으면 그에 상응하는 노동력을 제공해야만 한다.
최소한 이 업계에 있어서 월급 루팡이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항공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여객기 기준으로 최소 손실액이 1조 원부터 시작한다.
대형 여객기 5,500억 원, 단기 영업 손실 3,000억 원, 피해 보상금 1,500억 원에 향후 항공사 보험료 상승분까지 생각하면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고, 해외 체류지에서 가급적이면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는 이유는 최상의 상태에서 일하기 위함이다.
가뜩이나 본업 외에 다른 공부를 한다고 주변에서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을 텐데, 뭐라도 하나 걸리면 하이에나처럼 물어 뜯으려 달려들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다른 공부를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더 중요한 일을 위해 사소한 일은 포기하는 것이 맞다.
ㆍ법무사 시험준비 현황
시작이 늦은 만큼 우선 4과목이라도 기본서를 보고 공부를 하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다.
이제는 예전처럼 대갈빡이 기름 친 맷돌짝같이 잘 돌아가지는 않지만, 최소한 시도라도 해봐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민법 → 2024년 12월 05일 ~ 2025년 01월 19일까지 1회독 종료까지 총 45일 소모되었다.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는다.
상법 → 2025년 01월 22일부터 공부를 진행 중이며 2월 안에 1회독을 끝내는 것이 목표이다.
부동산등기법 → 2025년 4월 안에 1회독을 끝내기로 한다. 등기기록례, 등기신청서 부분도 같이 공부를 해본다.
민사집행법 → 2025년 6월 안에 1회독을 끝내기로 한다.
기타 과목 → 2025년 7월 안에 대충이라도 1회독을 끝내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연습을 해보기로 한다.
올해에도 어김 없이 본업에 집중해야 하는 일들이 생겼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해야 하는 일부터 먼저 완벽하게 해두기로 한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인생을 즐기고 있는데 나만 고생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들과 같은 입장이 아니다.
항상 전교 1등을 유지하던 친구가 게임이나 하면서 노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서 놀던 대가를 이제서야 치르고 있을 뿐이다.
ㆍ공인중개사 시험준비 현황
공인중개사 시험은 일단 접었다. 총 2달만 공부했음에도 5점 차이로 탈락할 수준의 시험이라면 언제든지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급할 것이 없다.
법무사 자격증부터 취득하고 나중에 업적 달성에 필요하면 취득하기로 한다. 사실 합격해도 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고, 개업을 할 생각도 없다.
ㆍ향후 계획
내가 찾아낸 내 재능은 그냥 하는 것이다.
시키면 한다. 해야 하는 일이면 한다. 그리고 일을 맡았으면 최선을 다한다.
어떤 일에 대해 전망이 좋은지, 그 업계의 일이 나에게 맞는지, 사회적 지위나 대우는 어떤지 등은 고려하지 않고, 일단 하고 싶으면 했다.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다. 일단 합격한 이후에 직접 그 일을 해봐야 나에게 맞는 일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무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 시험에 8,000명이나 몰리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보통 법무사 시험 합격자의 평균 나이가 45세인데, 그동안 다양한 일을 이것저것 해봤지만 결국 공부가 가장 쉽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개략적으로 그려둔 큰 그림은 3년 내에 대한민국 순자산 상위 5%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고, 10년 내에는 상위 1%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의 진행 속도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아마도 주변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만 되어도 주변 사람들처럼 취미도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일단 법무사 시험부터 합격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