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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당첨률 100%의 복권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당첨률 100%의 복권이 주어진다.

그 당첨금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최소 50억 원에서 200억 원 이상까지 받을 수 있고, 본인이 그 당첨금을 간절히 원한다면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연봉 1억원 132만 명 시대이다. 전문직이 되거나 괜찮은 기업에 취업하면 대부분 최소 연봉 1억 원부터 시작하게 된다.

연봉 1억 원으로 시작해서 30년 정도 저축하였을 경우, 연봉인상률이나 지가변동률 등을 고려해보면 은퇴 시점에는 50억 원 정도의 자산이 모이게 된다.

항공사에 따라 다르지만 조종사도 대부분 연봉 1억 원부터 시작한다. 딱 2년 정도만 집중해서 공부하면 50억 원이라는 당첨금이 주어진다는 말이다.

의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문직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다 알려진 지식을 공부만 한다면 최소 50억 원에서 200억 원 이상의 당첨금을 받아갈 수 있다.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공부를 많이 하면 된다.

하루 24시간에서 최소 수면 시간인 7시간을 빼면 17시간이 남는다. 17시간을 전부 공부에 투자한다면 당첨률을 100% 가까이 올릴 수 있다.

그러니 공부라는 것은 내가 공부를 하는 만큼 당첨률이 올라가는 복권이다. 당첨금 10억 원짜리 로또보다 금액도 많고 성공 확률도 훨씬 높다.

 

공부는 적은 돈으로도 삶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사업처럼 위험성이 크지도 않고, 예술처럼 창작의 고통도 없고, 운동처럼 선천적인 재능이 필요하지도 않다. 단지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에게 특별한 재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면, 이제 공부만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고 봐도 된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이 공식이 완벽히 들어맞는다. 아직까지 이것 외에는 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다.

 

ㆍTHIS IS THE WAY

 

대학교에 입학 후, HAM 지국장이었던 외삼촌의 권유로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가 있었다.

주말에 하루만 교육을 받으면 되는 자격증이었는데, 동생에게 먼저 기회를 줬지만 동생은 그런 자격증은 쓸모가 없다며 취득하지 않아 나에게 기회가 넘어왔다.

그렇게 쓸모가 없을 것이라던 자격증은 대학교 편입과 육군 항공장교, 항공사 조종사로 취업할 때에도 모두 가산점을 받아 계속 도움이 되었다.

심지어 그 때 배웠던 지식들은 지금 비행을 할 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지식은 버릴 것이 없다. 공부도 편식을 하지 않고 주어진 대로 공부해두면 지식의 범위가 계속 확장된다.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을 것 같은 지식이라도 일단 배워두고 머릿속 한 켠 깊숙한 곳에 보관해두면 언젠가는 꺼내서 쓸 일이 생긴다.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배웠던 지식으로 지인이 전세 사기를 당할 뻔한 것을 조기에 발견해 몇억 원에 달할 수 있는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항공사 입사 직후에 재미 삼아서 취득해뒀던 CPR, EFR, BLS 등의 인명구조 자격증도 언젠가는 그 지식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공부를 하는 과정은 쓰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그 지식을 활용할 때에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단맛이 난다.

 

그래서 감탄고탄(甘呑苦呑)이다.

새로운 일이나 경험이 다가올 때, 그것이 두렵더라도 피하지 않고 일단 경험해두면 모두 내 자산이 된다.

 

ㆍ하루 17시간 공부하는 방법

 

하루에 17시간 공부하는 것은 쉽다.

 

원하던 직업을 가지지 못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신세를 한탄하는 것보다, 하루에 17시간 공부하는 것이 더 쉽다.

시험에서 떨어져서 다음 해에 또 시험을 치고, 다음 해에도 또 떨어져서 고통 속에 사는 것보다, 하루에 17시간 공부하는 것이 더 쉽다.

연애를 하지 못해, 결혼을 하지 못해, 자녀를 낳지 못해, 이러한 인생의 큰 행복들을 포기하는 것보다, 하루에 17시간 공부하는 것이 더 쉽다.

무엇 하나 제대로 이뤄보지 못한 채, 평생 주변의 눈치나 계속 보면서 주눅이 들어 사는 것보다, 하루에 17시간 공부하는 것이 더 쉽다.

다른 사람들이 좋을 것들을 누리고 있을 때, 그저 그들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시기하고 질투하며 사는 것보다, 하루에 17시간 공부하는 것이 더 쉽다.

 

하루에 17시간 공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책상에 앉으면 되고, 그 다음에는 밤 11시까지 공부를 하면 된다. 단지 그것 뿐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일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인력 사무소에 출근하는 것보다, 물류 센터에서 택배 상자를 옮기는 것보다, 배달 대행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쉬운 일이다.

나는 군대에서 육군 장교로 평생 사는 것보다 평일에 3시간, 주말에 17시간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웠다. 그래서 일주일에 50시간을 공부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자주 오지 않는다.

 

학창시절에는 하루 17시간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만 하면 된다. 그 외의 변수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취업을 하게 되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다. 하루에 3시간도 공부를 하기 쉽지 않고, 주말에 일이라도 생기면 한 주가 금방 지나가 버린다.

결혼을 하거나 자녀가 생긴 뒤에는 공부는 커녕,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 시간이 갈수록 더 나은 삶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젊을 때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해서 하지만, 그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만약 지금 목표로 하는 일이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간이 있다면 여유를 부리지 말고 당장 시작해야 한다.

그런 기회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줄어들 것이고, 어쩌면 평생 다시는 찾아 오지 않을 수도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지금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 목표가 무엇이든지 지금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는 더 이상 없을 확률이 높다.

 

ㆍ최선의 기준

 

흔히 주변에서 "열심히 노력했다"거나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자격증 시험 공부를 열심히 공부했는데 떨어졌다거나, 운동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는데 살이 조금도 빠지지 않았다거나 하는 말을 들은 적이 많다.

나는 열심히만 하면 모든 목표를 다 이룰 수 있는데도 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지 궁금한 적이 많았다.

 

지금까지 다양한 경우들을 알아본 결과, "열심히 노력했다"거나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했다.

법률에서도 일반적으로 "최선을 다한다"라는 말에는 어떠한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최선을 다한다"라는 말을 하려면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은 편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했다. 그런데 내 경쟁자들은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었다.

머리가 좋은 것은 유전이지만, 주어진 시간은 공평했다. 그래서 공부를 더 많이 하는 방법 외에는 머리가 좋은 사람들을 이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면서 최대한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인 하루 17시간 공부하는 것을 최선의 기준으로 잡고 공부를 했다.

365일 하루도 빠짐 없이 하루에 17시간 공부를 한다면 나보다 머리가 좋은 사람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그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그래서 군대에서 공부를 하며 보낸 7년은 내가 최선을 다했던 시간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루에 17시간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상상해보면 된다.

만약 갑자기 건강상 문제가 생기거나 정년이 되어 퇴직을 하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비행기가 아닌 폐지를 주워 모을 리어카를 끌게 될 수도 있다.

퇴직 이후에 20년 동안 리어카를 끌면서 폐지를 줍는 것이 쉬울까, 법무사 사무실에 앉아 여유롭게 서류를 만드는 것이 쉬울까?

잘 모르겠으면 지금 당장 밖에 나가서 폐지를 주워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은퇴 이후,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지 모른 채 방황하는 것보다, 지금 미리 갈 곳을 생각해두면 언제든지 망설임 없이 다른 길로 떠날 수 있다.

그나마 나는 비행 말고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것과, 코로나19 시기에 미리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 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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