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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코로나19 2년차가 되었다. 2020년 1월부터 이 사태가 시작되었으니, 이제 정확히 만 2년이 되었다.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한 뒤 이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는 있지만, 완벽하게 회복되려면 3년 정도는 더 남은 것 같다.

2년 동안 여가 시간은 늘었지만, 수입은 줄어들었다. 시간은 나름대로 활용을 잘해온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이후부터 지금까지 비행하는 날 외에는 현관문 밖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다.

생필품은 쿠팡으로 모두 해결하니 오히려 예전보다 더 편리했고, 아랫집이 없으니 운동도 집 안에서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집에서 모든 요리를 직접 해먹으니 요리 실력도 좋아졌다. 어쩌면 은퇴 후에 이런 생활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외에 다른 지출은 없었다. 최근 3년 동안 구입한 옷은 청바지 한 벌이 전부이다.

 

사람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음에도, 주변으로부터 고립된다는 느낌보다는 기존 인간관계의 결속력이 더 강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다른 주변의 것들을 신경 쓸 수 있는 여유가 없으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사람들과 일만 챙기게 된다.

더 이상 인간관계를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없다. 연락이 없어도 알아서 연락을 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ㆍ법무사 시험준비 현황

 

올해 8월 말에 공부시간 1,000시간을 채운 이후, 12월 중순에 1,500시간 구간에 진입하여 기록을 남긴다.

계획대로 1차 과목은 모두 수강했고, 이제 2순환에 진입을 하기는 했는데, 주변에 비해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비행이 많아진 탓인지, 예전보다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봐야 변명이지만 말이다.

집안일에 사용되는 시간을 조금 더 압축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방법을 찾아봐야 하겠다.

 

다음 2순환 강의 일정이 있는데, 최소한 5월 정도에는 2순환까지 다 끝낼 계획이다.

민법 → 12월 20일 시작, 1월 14일 종료 예정 → 민사집행법과 병행하여 2월 말까지 수강하는 것으로 한다.

민사집행법 → 12월 21일 시작, 1월 12일 종료 예정 → 민법과 병행해서 2월 말까지 수강하는 것으로 한다.

부동산등기법 → 1월 17일 시작, 3월 1일 종료 예정 → 위 과목이 종료하면 바로 시작해서 집중해서 4월 내로 수강을 끝낸다.

상법, 상업등기법, 공탁법 → 강의개설 대기 중으로, 위 과목이 모두 끝나면 3월 정도에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헌법, 가족관계법 → 가족관계법은 작년에 수강한 것으로 끝내고, 헌법도 나중에 같이 복습만 하면 될 것 같다.

 

하루에 평균 6시간에서 8시간 사이로 공부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도 아닌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단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고 공부를 해왔다는 것이다. 백신 부작용이 있었던 날에도 목표량을 채운 뒤에 쉬었다. 덕분에 조금 더 고생했다.

 

하루의 가치를 계산해보면 지금 얼마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경각심이 든다.

자신의 목표 연봉이 1억 원이라면, 365일로 나누면 하루 일당이 나오고, 그것을 24시간으로 나누면 하루 시급이 나온다. 그것이 지금 1시간의 가치이다.

지금 투자하는 이 시간의 가치가 얼마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3천만 원을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기 바랄까?

이 기준으로 정한 나의 1시간의 가치는 10만 원이다.

 

ㆍ항공사 조종사 업무현황

 

 

각종 공신력 있는 매체들의 정보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중순 정도에는 사태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는 여러 항공사에서 채용도 다시 시작될 예정이고, 일도 많아질 것 같으니 슬슬 본업에 집중할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에는 비행기량이 정체된 것 같아, 기량심사 판정기준을 참조해서 준비하고 있다.

일단 지금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평소처럼 비행을 해야 하겠고, 우선 올해 시뮬레이터 평가부터 잘 끝내야 하겠다.

개인적인 공부는 일단 그 뒤의 일이다. 그러나 비전이 없는 곳에 모든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코로나19 이후, 주변 사람들의 경제적 격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같은 수준의 생활을 사는 것이 아니었다. 포장지는 같았지만 내용물은 판이하게 달랐다.

나처럼 스스로 돈을 모아서 비행교육을 받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고, 대부분은 집에서 몇억 원 정도는 쉽게 끌어다 쓸 수 있는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급여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은 골프 투어나 캠핑 등의 취미생활을 시작하거나 새로 카페를 개업하기도 했다.

조종사라서 여유롭게 사는 것이 아니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조종사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 직업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면 대부분 포기한다. 생각하던 것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ㆍ부동산 분쟁 해결완료

 

최근 주변에 부동산 분쟁이 있었는데,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적용해서 3천만 원 정도의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별생각 없이 대비해뒀던 것들이 없었다면, 모두 고스란히 손해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섬뜩하다.

요즘에는 주변 지인들에게 간단한 법률상담 정도는 가끔 해주고 있는데, 내가 계획했던 것들이 실제로 현실화되니 공부하는 보람을 느낀다.

최종적으로는 일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다행이다.

 

사람은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 상황은 바뀌지만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모든 것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

상대방의 진의를 의심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손해를 보게 되더라도 신의를 지키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법률 상담을 해주던 변호사가 하던 말에도 틀린 부분이 있었다. 변호사의 말만 믿었다면 모든 손실을 부담했어야 했을 수도 있었다.

괜찮다, 문제 없다, 믿으라고 말하던 사람들은 막상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도망가거나 없던 일처럼 여기기 마련이다.

 

법은 권리 위에 잠자는 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서서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10여 년간 군 생활을 하며 배웠던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한 교훈이 이것이다.

 

ㆍ허먼밀러 에어론 의자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유튜브 방송부터 켜는데, 하루에 최소 15시간은 찍는다.

그나마 가끔씩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비행을 하면 최소 2시간은 꼼짝 없이 앉아 있게 되는데 허리에 상당히 부담이 간다.

동남아 비행이라도 간다면 왕복으로 12시간 정도는 연속으로 앉아 있는데, 이 정도 되면 디스크가 어떻게 걸리는지 느낌이 온다.

이러다간 경추 8번 디스크가 조만간 탈주할 것 같다. 지금까지 낡은 식탁 의자로만 5년을 버텼는데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사진은 척추에 좋다는 허먼밀러 에어론 의자인데, 170만 원이다. 대충 봐도 좋아보인다.

물론, 당장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만한 당위성이 없다. 올해 법무사 제1차에 붙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등의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일단은 식탁 의자와 같이 내 허리도 박살나기 전에 시디즈 의자를 주문했다.

 

ㆍ오만과 자만

 

 

사람은 애매하게 알 때에 가장 자신이 넘친다. 누군가에 대해서 잘 안다는 생각이 든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오만은 패망의 선봉이고, 자만은 넘어짐의 앞잡이다. 내가 어떤 일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동시에 그 일이 잘못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부지수라는 평가방법이 있다.

내가 지나치게 교만하지 않는지, 바른 말을 무시하지 않는지, 내 언행에 대해 책임지려 하지 않는지, 어떤 문제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하지 않는지 평가한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의 90% 정도로 보인다. 더 이상 다른 일을 벌이기는 힘든 수준이다.

우선 다음 2,000시간 구간까지는 본업와 병행하여 진행하되, 이번 달에는 본업에 조금 더 비중을 둬야 하겠다.

 

ㆍ재정파탄 가능성 대두

 

 

돈이 조금 모이는 것 같아서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는 햄버거나 치킨도 사먹고 했었는데, 작년 내역을 보니 수입이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지금부터 지인과 만나는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 혼자서 하는 외식이나 간식은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다.

작년에는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틀지 않아 실내 온도가 5ºC까지 떨어지고 수도가 얼어서 올해에는 보일러 정도는 틀기로 했다.

그래도 코로나19 이후부터 지금까지 내역을 보면 기본생활 및 공부와 관련된 필수적인 지출만 있었다는 점은 괜찮은 결과다.

 

전반적으로는 흘러가는 상황이 나쁜 편은 아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앞으로도 드물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어떻게 하면 일이 되게 만들 것인지 끊임 없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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