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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비행이 많아지고 있다.

구름이 많은 날씨에서 지상에서는 선글라스가 필요 없지만, 일단 구름을 뚫고 올라가면 햇빛으로 눈을 뜨기 힘들 정도가 된다.

이륙 중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륙 전에 미리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다양한 날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

조종사는 눈이 중요하다는 말이 많아 비싼 선글라스도 많이 사용해봤지만, 최종적으로는 가장 저렴한 이 제품 하나만 남게 되었다.

이 선글라스는 저렴하고 튼튼해서 군대에서 헬리콥터를 조종할 때 항상 착용하던 물건인데, 돌고 돌아 결국 이걸로 다시 돌아왔다.

미군들을 위한 방탄용 선글라스라 총알을 맞아도 파손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해서 캐리어에 아무렇게나 집어던져도 흠집이 거의 나지 않는다.

 

 

ESS는 미군에 방탄 고글을 공급하는 업체인데, 그 중에서 ESS CROSSBOW는 비행용으로 사용하기 딱 좋게 제작되었다.

FAA 교범을 보면 조종사 선글라스는 빛 투과율 15 ~ 30% 이내의 것을 사용하라고 되어 있다. 실제로도 그 정도가 가장 적당했다.

빛이 아주 강한 날씨에는 15% 정도가 적당하고, 약간 어둡거나 구름이 있는 날씨에는 30% 정도가 적당했다.

그런데 아주 밝은 상황에서 15% 투과율 선글라스를 사용하다가 구름이 있는 곳에 들어가면 너무 어두워서 계기판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빛 투과율이 30% 정도인 선글라스가 다양한 날씨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좋았다.

 

 

지금 사용하는 것은 빛 투과율 32% 정도의 HI-DEF COPPER 렌즈인데, 비행용으로도 사용하면서 사격용으로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렌즈가 눈 옆까지 완전히 덮기 때문에 옆에서 들어오는 빛도 차단할 수 있어서, 일반적인 선글라스와 달리 보호 영역이 훨씬 넓어서 효율적이다.

게다가 에어버스에 달린 차양막과 동일한 색상이라 이질감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추가적으로는 사격용 헤드셋 아래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안경 다리가 얇게 제작된 제품으로 교체했다.

ESS SUPPRESSOR 모델로 교체하면 렌즈가 무거워 앞으로 떨어지지만, 머리가 눌리지 않아 오래 착용해도 통증이 없어서 편안하다.

안경 다리가 너무 얇아서 약간 헐거운 느낌도 있지만, 가만히 앉아서 착용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가격은 5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고, 교정 안경용 부품인 URX INSERT를 장착하면 한국인도 렌즈의 간섭 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기존의 코받침은 코가 높은 서양인 기준이라 속눈썹이나 얼굴이 렌즈에 닿아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URX INSERT를 장착하면 아시안핏 선글라스가 된다.

 

이 제품은 몇 년 전부터 중국산 가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만약 렌즈에 금색 스티커가 붙어 있다면 중국산 가품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

국내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중국산 가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가급적이면 미국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품의 성능도 의심스럽지만, 마감이나 재질이 정품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직 자신만의 선글라스를 찾지 못했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내구성도 좋아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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