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 프로젝트 마포 :: 항공사 조종사, 미국취업이민, 법무사, 공인중개사

 

마포구로 이사 후에 하자 보수를 완료하고 이제 짐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서 구내 카페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이제 유급휴직도 없어져서 생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 3년 정도 진행할 프로젝트를 위해 시간 분배가 필요해서 시간표를 작성한다.

현재 2가지 큰 선택권이 생겼다. 한국에서 계속 일하면서 추가적인 소득을 얻을 것인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영주권을 취득할 것인지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의료보험 제도나 인프라를 포기할 생각이 크게 없는데, 다른 조종사들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일단은 공부를 계속 하면서 투 트랙으로 진행을 계속해야 하겠다.

 

ㆍ데이 오프 시간표

 

 

바로 오늘까지 이삿짐을 정리하고 아파트 하자를 보수한다고 시간을 소비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서 공부와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일단은 집에서 공부나 운동을 하는 것은 그만두기로 했고, 카페나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시간표가 없으니 정신이 해이해지기 마련이었다.

루틴이 생기지 않으니 시간 운용이 중구난방이어서 공부시간 8시간을 기준으로 데이 오프 시간표를 작성했다.

 

07:30 ~ 09:30 : 운동 및 샤워, 간단한 식사 및 공부 준비

09:30 ~ 12:00 : 법무사 기본서 복습, 공인중개사 기출문제 풀이, 운송용 조종사 기출문제 풀이

12:00 ~ 13:00 : 점심식사 및 휴식

13:00 ~ 18:30 : 법무사 기본서 복습, 공인중개사 기출문제 풀이, 운송용 조종사 기출문제 풀이

18:30 ~ 20:00 : 저녁식사 및 휴식

20:00 ~ 22:00 : 다음 날 비행 또는 출근 준비

 

일단 이 시간표를 기준으로 시간을 운영해야 하겠다.

아무래도 저녁에 운동하기에는 사람도 많고 시간 운용이 애매해서 오전에 운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했다.

카페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냐고 하는데, 집중해서 공부하면 주변 소음이나 움직임이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다.

신경이 쓰인다면, 지금 집중을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ㆍ미국취업이민, EB-2 NIW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취업이민을 신청하려면 고학력이나 뛰어난 기술력 등, 미국의 국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그런데 현재 미국 항공사에서는 조종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고학력자가 아니더라도 취업이민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범죄 경력이나 신체적인 결함이 없고, 운송용 조종사 자격증 정도만 있다면 99%의 확률로 미국 항공사 조종사로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사업용 조종사 자격만 보유한 토종 한국인이 미국 항공사에 취업한 경우도 있어서, 이제 미국 항공사로의 취업도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 있는 미국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미국취업이민을 신청할 수 있는데, 대략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물론 국내에서 비행을 계속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지금 주변의 조종사들이 아주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진행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미국 항공사에 취업을 완료하여 영주권(그린카드)을 받은 한국인들이 많은 상황이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운송용 조종사 자격증명도 일단 시험을 최소 한 번은 치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영어도 엄청나게 잘 할 필요는 없는데다가, 예전처럼 영어 회화 모임만 꾸준히 참석하면 영어 실력을 금방 다시 끌어올릴 수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

운송용 조종사도 집중해서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미국에서 일하면서 금전 외에 얻을 이익이 무엇인지가 관건이다.

비교적 쉽게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가족이 있는 이상은 쉽게 결정을 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국내 항공사에서 외국인 기장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봐왔기 때문에 더욱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