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법무사 공부만 조금 하고 정신줄 놓고 있다가 뭐라도 성과를 내야할 것 같아서 공인중개사라도 취득하려고 딱 3시간 정도만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왔다.

결론적으로는 법무사 공부와는 비교도 안되게 쉬운 편이긴 한데, 공부 영역이 다른 시험이라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합격하기 어려울 것 같다.

시험 응시율은 법무사와 동일하게 70% 정도이고, 오전에 제1차 시험을 끝내면 제2차 시험 응시자는 50% 정도만 남아 있었다.

애초에 절대평가라 경쟁하는 시험도 아니어서 과락 40점에 평균 60점만 넘기면 되는데, 쉬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만만한 시험은 아닌 것 같다.

굳이 난이도를 비교하자면 토익 800점 정도라고 생각이 된다.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면 금방 되는데 안하면 안되는 정도이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제1차와 제2차 시험을 동시에 칠 수 있다는 점이다.

 

법무사는 주로 민사 등 법률과 관련된 영역이고, 공인중개사는 부동산에 관련된 공법의 영역이라 공부 영역이 다르다.

그래도 민법이라도 살짝 공부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공법 관련된 내용 외에는 적당히 유추해서 풀어낼 수 있었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시간이 조금 있을 것 같으니 내년 중에는 뭐라도 결론을 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 헛짓거리만 안 하면 될 것 같기는 하다.

일단 내년에 취득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후기를 써둔다.

 

ㆍ시험 접수 및 시험장 환경

- 시험 접수 당일에 사람이 엄청나게 몰리는데, 시험 장소에 한정되어서 원하는 장소에서 시험을 보려면 빨리 접수해야 함

- 주차가 불가한 곳이 많으니 많이 멀지 않다면 택시를 타는 편이 수월함 → 역시 돈이 많으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림

- 주변에 식사할 곳이 많지 않으니 가능하면 도시락을 가져가거나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을 거리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함

- 시험장 입구에서 공인중개사 시험 요약집을 나눠주는데, 쉬는 시간에 읽어보면 상당히 도움이 됨 → 5분 공부해서 2문제 맞춤

- 수정 테이프, 컴퓨터 사인펜, 계산기를 지참할 것 → 계산하는 문제는 계산기가 없으면 풀 수가 없거나 시간이 오래 걸림

- 모든 과목은 총 40문제이며, 총 80문제 → OMR 카드가 100번까지 있는데 오해하지 말 것

 

 

ㆍ제1차 시험 후기

- 부동산학개론(부동산감정평가론 포함), 민법 및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

- 계산하는 문제가 몇 개 있어서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데, 확실히 아는 문제는 풀면 되는데 잘 모르면 버리고 나중에 푸는 것이 나을 것 같음

- 계산 문제를 제외하면 시간은 상당히 여유가 있는 편

- 민법 및 민사특별법은 지엽적인 문제는 많지 않아 난이도가 크게 어려운 편은 아니어서 너무 깊게 공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음

- 부동산학개론의 경우에는 학술적인 내용이 꽤 많이 나오는데 이해가 안 되면 그냥 외우는 편이 나을 것 같음

 

ㆍ제2차 시험 1교시 후기

-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공법 중 부동산중개에 관련되는 규정

-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아예 풀 수 없는 영역이며, 숫자를 바꿔서 내는 문제가 많아 숫자만 확실하게 암기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것 같음

- 법무사와 겹치는 부분이 없어서 이 부분은 별도로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합격이 가능할 것 같음

 

ㆍ제2차 시험 2교시 후기

- 부동산공시에 관한 법령(부동산등기법,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및 부동산 관련 세법

- 부동산등기법은 법무사와 겹쳐서 어느 정도 유추해서 풀 수 있었는데, 세법 관련된 내용은 공부하지 않으면 풀 수 없었음

- 역시 시간 여유가 많은 편이라 공부를 했다면 금방 풀 수 있는 문제임

 

전체적으로 보면 공부를 하면 금방 풀 수 있는데,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아예 풀 수가 없었다.

겨우 3시간 정도 잠깐 공부하고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했는데, 의외로 민법과 부동산등기법은 아는 부분이 많아서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나머지 공법 관련된 내용은 별도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특히 요즘처럼 혼란스러울 때에는 규정이 계속 바뀌어서 최신화를 시켜야 할 것 같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아까워서 그냥 취득을 하려는 것인데, 2년 뒤에 또 이사를 갈 계획이니 빨리 취득을 하긴 해야 하겠다.

그런데 시험 공부를 하다가 느낀 점, 정말 이 정도 수준으로 합격해서 최소 억 단위가 넘어가는 부동산 거래를 법적 문제 없이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