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인생을 바꿀 수 있는 3일
비행을 하면서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된다.
그 중에는 성격이 정말 좋고 친절한 사람, 냉소적이고 신경질적인 사람, 말이 많은 사람과 말이 적은 사람 등 다양하다.
성격이 좋은 사람들과 비행을 할 때에는 내가 실수를 하거나 실력이 부족해도 대부분 참고 넘어가거나 가볍게 웃어넘기고 지나간다.
그런데 정작 내 실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냉소적이고 신경질적인 사람들이 내 나쁜 습관에 대해 강하게 지적할 때에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매번 그러면 스트레스로 일을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런 사람들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어떤 행동이 3일만 반복되어도 습관이 되고, 습관이 3달 반복되면 성격이 되고, 그렇게 형성된 성격은 인생을 바꿔버린다.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습관, 매일 운동하는 습관, 검소하게 생활하는 습관, 약속을 지키는 습관 등, 내 인생에 좋은 영향이 되는 습관들이 있다.
내가 이루고 싶은 어떤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위한 행동을 딱 3일만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이 되면 노력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된다.
매년, 새해마다 이번에는 담배를 끊겠다고 말만 하고 끊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묘한 우월감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나 또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웹툰이나 유튜브를 보고, 습관적으로 기내식으로 나오는 설탕 범벅 케이크와 빵을 먹고 있었다.
내가 가진 나쁜 습관들을 바꾸지 못한다면, 담배를 끊지 못하는 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 된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흡연율이 낮다는 통계가 있다. 단순히 흡연 문제가 아니라, 나쁜 습관을 끊고 절제할 줄 안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그러니 결론적으로는 소득이 높고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
ㆍ의지를 갉아먹는 바이러스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매일 하루가 지옥같아야 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힘들어야 한다. 원래 그게 정상이다. 비행기도 이륙할 때의 연료 소묘율이 가장 높다.
매일 하루가 편하고 재미있고 여유롭고 시간이 남아 돌아 지루하다면 지금 인생이 실시간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이 그렇다. 적당한 집, 적당한 직장, 적당한 재산, 어떤 목표는 있지만 간절함은 없고, 더 나아가고 싶지만 하지 않아도 딱히 나쁠 것도 없는 상황이다.
군대에서 느꼈던 절망감,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간절함이 지금은 없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다.
이렇게 계속 월급을 받으며 출퇴근을 하다가 승급하고, 여전히 새벽 3시에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고, 피로에 지친 상태에서 또 평가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 때 분명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10년 전 그 당시에 뭐라도 제대로 해봤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주변 조종사들 모두에게 물어봐도 답은 거의 모두 비슷했다. 이것보다 더 돈이 되는 일이 있다면 굳이 비행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이다.
이 분야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당장 생계 문제가 더 큰 상황에서 그런 것들은 허망한 욕심에 불과하다.
예전에는 밑바닥에서 벗어나겠다는 간절함을 연료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환경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살이 찌지 않았다면, 지금은 주변에 먹을 것을 쌓아두고 그것을 참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부터는 간절함이 아닌 내 의지 자체를 연료로 사용해야 한다. 더 어려운 단계로 넘어왔으니 더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내 주변을 둘러싼 적당한 환경은 내 의지를 갉아먹는 바이러스가 된다.
이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항체를 만들어야 주변 환경이 조금 더 좋아져도 흔들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된다.
공부, 운동, 학원, 독서실 등 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 예전에 비하면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은 것들을 갖추고 있다.
원하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있는 능력과 방법이 있음은 직접 확인했으니,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
실제 행동은 하지도 않으면서 미래가 바뀌길 원하며 불가능한 계획만 세우는 망상가가 되지 말기를 바란다.
ㆍ미국취업이민, EB-2 NIW
결론적으로는 한국에서 성공을 하는 편이 더 빠르고 안정적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더 이상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미국 대사관, 미국 항공사 조종사, 외국법자문사 등,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충분히 준비를 하면 미국 항공사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하긴 하다.
다만, 이직을 하더라도 영주권을 받는 것이지 시민권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인종차별, 의료보험, 보수적인 미국 조종사들의 문화 등도 큰 걸림돌이다.
미국 항공사 조종사의 급여는 한국보다 몇 배는 더 높기는 하지만, 계약직이라는 점과 미국의 높은 물가를 감안한다면 큰 의미가 없게 된다.
그래서 결국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인데, 한국으로 돌아오면 LCC 외에는 딱히 갈 곳도 없고, 재취업이 되지 않을 위험도 있다.
당장 필요할 때에는 간이며 쓸개며 다 내어줄 것처럼 하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내다 버리는 것이 사람이다. 특히 자본주의의 완성체인 미국은 특히 더 그렇다.
미국이 자녀 교육에 더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인종차별과 이방인 꼬리표를 달며 얼마나 더 좋은 것을 배울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거리를 조금만 걸어다녀도 맡을 수 있는 담배와 대마초 연기, 총기난사 등의 사건, 사고 등이 자녀 교육에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에서 사는 것이 자녀 교육에 더 좋다면, 왜 한국에서 유명한 부자, 정치인, 기업인들은 자식들을 굳이 서울대학교에 보내려고 혈안일까?
돈만 있으면 쉽고 빠르게 미국 대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음에도 말이다. 결국 한국에서 계속 살 것이라면 국내 대학교 졸업장과 인맥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면 미국에서 공부할 돈의 극히 일부로도 국내에서도 원어민보다 더 체계적으로 잘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이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는 이직을 하더라도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이 극히 제한적이라 생각되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ㆍ법무사 시험준비 현황
일본 비행을 다녀오면서 보게 된 후지산이다.
일본에는 후지산을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사람은 바보, 두 번 오른 사람 또한 바보라는 속담이 있다. 막상 올라가보면 겉보기에 비해 별 것 없다는 말이다.
이 자격증도 취득해보면 사실 별 것 없을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을 겪으며 배우는 깨달음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 과정에서 배운 것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었던 일을 막기도 했고 말이다.
일단 올해는 결혼식과 본업으로 인해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변명을 남긴다.
그 정도의 간절함도 없고, 되지 않아도 굶을 일은 없고, 아직 시간이 많다는 생각도 들고, 당장 돈이 급하게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계속 이대로 산다면 앞으로는 더 나은 삶을 살기 힘들어진다.
지금까지 법무사 제1차 과목에 대해서 겉핥기는 한 것 같고, 이제는 공부한 것들을 익히고 기록했던 것들을 다듬으며 정리를 할 계획이다.
법학은 해석학으로서 그 법률의 취지, 대법원의 입장, 해당 조문을 제정한 이유를 기준으로 공부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헌법 → 조문 암기, 최대한 이해를 하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암기, 무조건 자주 봐야 점수가 나온다.
상법 → 회사법, 주식회사를 기초로 정리, 회사 형태의 각 특성에 대해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편하다.
민법 → 하루에 무조건 2시간은 부여해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공부를 해야 한다.
가족관계등록법 → 비중을 줄이고 이해하기 쉬운 부분만 공부하면 된다.
민사집행법 → 민사의 마지막 절차, 비행기 PROCEDURE와 동일하게 일단 반복해서 절차를 외우면 되는 방식이다.
상업등기법 → 부동산등기법과 비슷함, 상법과 연결해서 공부하면 이해하기 쉽다.
부동산등기법 → 무조건 반복, 비행기 PROCEDURE와 동일하게 학습하면 되며, 정리를 잘 하면 이해하기 쉽다.
공탁법 → 책에 나온대로만 공부하면 점수를 얻기 쉬우므로 위에서 공부한 내용과 연계를 시켜 마지막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따라서, 그냥 하루에 2시간은 무조건 한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운동 2시간, 법학 2시간, 총 4시간은 기본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부동산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예측이 맞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작년에 집을 매수할 때에도 은행원이 앞으로 금리가 무조건 계속 오를 것이라며, 올해 정도에 금리가 내릴 것 같다는 내 말에 정면으로 반박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 초에는 예상대로 금리가 내렸고, 앞으로는 큰 폭으로는 오르기 힘들 것으로 보이고 있어 자금 운용이 조금 더 수월해질 것 같다.
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반대로 행동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부동산은 좋은 물건이 있으면 능력 범위 내에서 매수하고 거주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좋은 환경에서 내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만들면 된다.
짧은 인생에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기만을 몇 년을 기다리며 이삿짐을 짊어진 채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큼 바보같은 짓이 없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상황에 따라 능력껏 움직여야 한다.
목표인 반포자이는 평당 1억 원이다. 앞으로의 시세나 상황은 내가 알 수 없으니 신경쓸 것이 아니고, 그 정도의 자금 흐름만 만들면 된다.
앞으로 2년 뒤에는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결국 부가 수익이 필요하다.
공인중개사나 법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었다.
반포자이를 매수 시 부동산 중개수수료만 1,500만 원이다. 겨우 공인중개사 자격증 하나만 취득해도 이 정도를 아낄 수 있다면 분명히 남는 장사다.
그래서 올해 평가부터 끝낸 뒤에 다시 시동을 걸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