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운동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오랜만에 옷을 좀 구입했다.
VELOCITY SYSTEMS RUGBY SHIRT와 유사한 컨셉으로 제작된 셔츠이다.
면 소재의 티셔츠는 땀에 젖으면 물에 적신 수건이 되어버려 불쾌하기도 하고 신축성이 없어 운동할 때 불편해서 이번에 새로 출시된 이 제품을 사용해보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VELOCITY SYSTEMS RUGBY SHIRT와 원단은 거의 똑같지만, 디자인이나 활동성 부분에서는 이 제품이 더 나았다.
5.11 TACTICAL SIGURD SHIRT는 디자인이 폴로 셔츠와 비슷해서 거부감이 적고, 목 부분도 방탄조끼로부터 보호가 되어서 운동용으로 가장 좋았다.
특히 호주처럼 햇빛이 아주 강한 곳에서 목을 보호할 방법이 필요했는데, 이 제품은 목을 완전히 덮을 수 있게 제작되어 활용도가 높았다.
구글을 검색하다보니 누군가가 두 제품을 비교한 사진이 있어서 올려둔다. 나중에 직접 비교한 사진을 다시 올려야겠다.
두 제품의 원단은 거의 똑같고 목 부분의 디자인과 소매 부분이 약간 다른 것 외에는 사실상 똑같은 제품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5.11 TACTICAL SIGURD SHIRT는 CRYO-TAC이라는 원단을 사용하였는데, VELOCITY SYSTEMS RUGBY SHIRT의 원단과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RUGBY SHIRT와 다른 부분은 소매의 벨크로 부분인데, SIGURD SHIRT의 경우에는 주머니가 없이 벨크로만 있다.
부착이 단단하게 되어 있지는 않아서 불편하다면 떼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RUGBY SHIRT은 예전에는 벨크로가 없는 버전도 판매를 했었는데, 단종된 이후로는 벨크로가 없는 버전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나마 SIGURD SHIRT의 경우에는 RUGBY SHIRT처럼 주머니의 형태가 아니라서 간섭이 적은 편이다.
이 제품은 성능이나 디자인 등은 다 좋은데, 내구성이 조금 부족한 편이다.
RUGBY SHIRT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재봉으로 제작되었는데, 이 제품은 재봉이 FLATLOCK 방식으로 되어 있어 마찰에 상대적으로 약한 특성이 있다.
옷 자체는 나일론 소재라 내구성이 약한 편은 아닌데, 정작 사용된 재봉실은 얇은 폴리에스터 재질이라 쉽게 손상될 수 있는 구조였다.
평소에 운동할 때 항상 방탄조끼를 입고 운동하는데, 아무래도 방탄조끼의 코듀라 원단이 셔츠를 손상시킬 것으로 예상이 되긴 했었다.
예상하기로는 가장 마찰이 많은 몸통 부분에 손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작 손상된 부분은 소매 부분이었다.
주로 달리기를 할 때 소매가 방탄조끼를 스치면서 손상이 발생한 것 같은데, 3벌 모두 똑같은 부위에 손상이 발생했다.
그나마 다행히 수선이 쉬운 부분이라 만약에 손상이 심해지면 간단하게 수선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심히 다루면서 손상 없이 오래 입으려고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실컷 사용하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옷이 망가지면 또 구입하면 되겠다.
현재 미국 경찰들도 정식 유니폼으로 채용을 한 제품이라, 이미 실전에서도 성능은 검증이 된 것으로 보이니 한 벌 정도는 구매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