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데, 매번 볼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책을 많이 읽고 운동하고 성실하게 노력할 것.
인간은 대개 본질적으로 게으르고 적은 노력으로 큰 결실을 내고 싶어하지만, 이러한 본질적 특성 때문에 이성과 욕망으로 이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
예로 들면 주식이나 비트코인, 선물, ELW, 옵션까지 적은 노력으로 큰 결실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있지만, 이를 스스로 통제할 의지가 없으면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성공에 대한 욕망이 있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은 책의 내용에 공감하기도 하지만, 굳이 읽을 필요도 없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돈이라고 하면 속물적인 것이라 생각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까지 살아오며 느낀 것은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렇게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
비행 교육비 마련을 위해 밥까지 굶어가며 산골짜기에서 보냈던 7년과, 지출에 대한 걱정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하고 싶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지금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너무나 명확하다.
중세 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자본주의와 세습 체계로부터, 기존의 계급 체계가 무너지면서 새롭게 부상한 인간의 등급을 구분짓는 방법이 바로 부가 되면서, 개인의 사유 재산이 그 사람의 등급, 계급을 구분 짓는 잣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개인의 사유 재산이 행복을 직접적으로 가져다 주지는 않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은 경험을 통해 확인했고, 돈을 벌고 부가 축적될수록 그 계급에 대한 욕망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돈이 무조건 최고의 가치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부를 축적하기 위한 성실함과 노력, 성공에 대한 열정과 검소함 등이 개인의 사유재산에 반영되면서 부자들이 사람들의 존경과 선망을 받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모두가 자신의 행복을 갈망하는데, 이에 도달하는 길은 비단 돈 하나만은 아닐 것이지만 말이다.
지나간 7년에 대한 후회는 없다. 달콤한 고통일 뿐이다. 다시 돌아가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아무도 나에게 목표를 위해 노력하라는 사람이 없었기에, 오히려 노력하지 말고 맡은 일이나 적당히 하라는 사람이 더욱 많았지만, 스스로 계획표를 세우고 반드시 실천하고 기록했다.
텅 빈 숙소에서, 모두 여자 친구들과 놀러 나갔을 때, 나 혼자 숙소에 남아 공부하고 운동했던 그 시간들이 혹독하긴 했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고, 그때는 그렇게 하고 싶었고, 반드시 이룰 것이라 다짐하며 미래를 그렸기 때문에 그 고통들이 달콤했다. 힘들지 않았다.
삶이 내게 준 독이 언젠가 항생제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이러한 시간들이 방탕한 생활에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시류에 편승해서 번쩍이기보다, 옳은 일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힘이 필요한 이유는 나와 내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함이지, 타인에게 위력을 행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 누구도 성공하는 방법, 행복해지는 방법, 꿈을 이루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실제로 노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그만큼 무언가를 시작하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