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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테릭스 LEAF 라인에서 가장 고가이며 대표적인 모델인 ALPHA 자켓이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입고 나와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애초에 군용으로 나온 제품이라 민간에서 입고 다니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많았다.

영화에서도 이 옷을 정확하게 고증했다. 릭 플래그가 거의 다 찢어진 상태의 이 옷을 입고 나왔는데, 실제로도 내구성이 많이 약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몇 회 시착 후 다시 돌려보냈는데, 일상 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방탄조끼를 입은 상태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고, 그 상태에서 위에 덧입을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데 그런 환경에서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았다.

정가 기준으로 100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지만, 30% 이상 할인을 자주 하기 때문에 50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나, 활용할 일이 없어서 다시 돌려보냈다.

옷을 입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고어텍스 원단이 바스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소장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애초에 방탄조끼를 입고 비가 오는 환경에서도 활동을 해야 하는 조건을 감안해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품이 상당히 크게 나온다.

그렇다고 한 사이즈 작게 구입하면 허리가 짧아서 포대 자루를 씌어놓은 실루엣을 보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용도가 애매했다.

평소에는 가방에 넣어 두다가 비나 눈이 많이 올 때에 가끔 꺼내 입을 용도로 사용하기 좋은데, 그러기엔 내구성이 많이 떨어진다.

고어텍스는 면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라미네이팅이 분리되거나 가루가 되어 분해되어 기능성이 없어진다.

이건 아크테릭스의 문제가 아니라 기능성 원단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그래서 고어텍스 등은 중고로 사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현존하는 고어텍스 소재 중 가장 좋은 원단을 사용했기 때문에 기능성의 부분은 의심되지 않으나, 접착식으로 제조되어 불안한 감이 있다.

접착식으로 제작된 옷은 접착제가 떨어지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 자체적으로 수선이 불가능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특히 마찰이 많은 지퍼 부분은 수선이 거의 불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원래 형태로 수선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옷 자체는 좋다. 하지만 가끔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 비옷으로 사용하는 옷 치고는 과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지만, 태드기어의 소프트쉘과 랩터 후디와 겹쳐서 활용도가 다소 떨어진다.

더 저렴한 가격에 태드기어의 스텔스 후디 LT를 구입하는 것이 더 좋고, 차선책으로 랩터 후디를 구매하면 활용도가 더 크고 핏도 더 좋다.

 

전체적으로 핏이 상당히 펑퍼짐하게 나왔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입을 목적으로 구입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미군용 고어텍스를 차에 실어두고 급할 때 가끔 착용하고 편하게 입는 것이 가성비가 더 좋은 것 같다.

그래도 55만 원 선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품질 좋은 고어텍스 자켓이니, 하나 정도는 구비해두면 활용할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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