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에서 슬립버드 2를 새로 출시한다고 하여, 주의하라는 차원에서 글을 작성한다.
에전에 슬립버드 1을 구입하여 사용했었는데, 결론만 말하면 소음때문에 숙면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구입해서는 안되는 물건이다.
이전 버전은 배터리 문제와 고주파 소음 등으로 인한 제품 불량으로 인해 전량 리콜되었는데, 근본적인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먼저, BOSE는 우수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애플조차 아직 따라가려면 멀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여기에도 적용되었을 것이라 착각하면 안된다. 이 이어플러그는 단순한 소음 발생기에 불과하다.
만약, 층간소음이나 주변 소음으로 인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잠을 방해하는 물건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착용감은 좋아서 꽤 가볍고 작은 괜찮은 무선 이어폰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옆으로 잘 때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처음에는 층간소음을 피해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구입했지만, 층간소음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진동으로 인해 머리가 울리는 것이 원인이었다.
그래서 소음은 소음대로 듣고, 발소리 등의 층간소음은 층간소음대로 그대로 전달되어, 숙면은 커녕 잠을 잘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비행기에서도 사용해 봤지만, 소음 제거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위 사진은 기기 자체의 고주파음 소리를 줄여보기 위해 구멍을 막아본 것이다.
조용히 자려고 재생을 시작하면 미세한 고주파음 소리 때문에 오히려 잠에 더 방해가 되어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고주파음은 없애지 못했고, 얼마 뒤에야 전량 불량 판정을 받아 전량 리콜되었다. 최초 설계부터 문제가 있는 제품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 본사의 문의를 했으나, 해결 방법이 없었는지 무시당했었다.
결론만 말하면, 이 제품은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되면 약 32만 원 정도이니, 그 돈이면 차라리 애플 에어팟 프로를 구입하는 것이 더 낫다.
이 제품은 단순히 숲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 빗소리 등, 인위적인 소음을 만들어내는 장비에 불과하지,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지는 못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어폰이나 귀마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주변이 시끄러워 구입하고자 한다면, 에어팟 프로나 BOSE의 QC20을 추천한다.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이어폰을 구입한 후 귀에 꽃아두기만 하거나 빗소리를 재생해두면 주변 소음이 은은하게 묻혀서 숙면에 도움이 된다.
굳이 이 제품을 구입하고자 할 경우, 5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호기심에 구입해 볼 의향은 있지만, 그 이상은 낭비라고 본다.
웬만하면 BOSE의 제품들은 믿고 사용하지만, 도대체 의미를 알 수 없는 제품이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용 후기들 중에서 이 제품이 좋다고 추천하는 글은 99.9% 블로거지들의 광고 뿐이다.
에어팟 프로나 훨씬 성능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하니, 착각해서 구입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