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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방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로 DIMENSION-POLYANT에서 개발한 X-PAC이라는 원단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초에는 경주용 요트의 돛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는데, 몇 년 전부터 이 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특히 가방에 널리 사용되었다.

이 원단의 특징은 초경량, 강력한 내구성, 완벽한 방수성능을 가지는데, 가방으로 사용되기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예전에 시험 삼아 구입해 본 가방을 보면서 기록을 남긴다.

 

ㆍ흔한 중국산 가방

 

일단 이 회사의 제품은 중국산이다. 본사 홈페이지가 영어로 되어 있어서 미국산으로 착각했다.

주문 후 한참이 지나도 배송이 시작되지 않아 다시 문의를 하여서 뒤늦게 출발했는데, 송장번호를 확인해보니 중국에서 출발했다.

디자인은 깔끔하고 뭔가 특별한 것 같아서 구입했었는데, 더 이상의 다른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냥 중국산 가방이다.

 

ㆍX-PAC 원단의 문제점

 

우선 X-PAC이라는 원단은 CORDURA의 나일론 500D 원단에 찢어짐을 방지하는 X-PLY 원단을 접착시킨 제품이다.

DYNEEMA와 비슷한 특성을 가지는데, DYNEEMA는 원단을 직조할 때부터 그 기능을 가지고 X-PAC은 후처리 코팅 기술로 그 기능을 발휘한다.

기존의 RIPSTOP 기술을 활용하여 내구성을 더 강화했다고 볼 수 있는데, 기술적인 면은 DYNEEMA 쪽이 RIPSTOP에 더 가깝겠다.

 

문제는 이 X-PAC 원단은 아래 그림처럼 FACE FABRIC과 X-PLY 및 POLYESTER BACKING 사이에 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사용하면서 발견한 문제점인데, 500D CORDURA 원단과 코팅층이 분리가 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특별히 제품을 험하게 사용하거나 높은 열에 노출되지도 않았음에도 말이다.

 

박리가 되면, 얇은 CORDURA 원단과 코팅층 사이에 공간이 발생하여 외부 원단은 쉽게 젖거나 찢어지고 내부의 폴리에스터 비닐 층만 남게 된다.

문제가 뭐냐면, 이렇게 두 개의 층으로 분리되면 그 사이에 빗물이 고일 수도 있고, 내구성이 약해져 찢어짐을 방지할 수도 없게 된다.

내구성을 담당하는 CORDURA 원단과 방수성과 찢어짐 방지를 담당하는 두 개의 층이 분리가 되면서 원단의 기능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ㆍ오래 사용할 수 없는 가방

 

이 제품에 사용된 원단은 X50이라는 제품으로 500D 멀티캠 원단에 찢어짐 방지를 위한 코팅을 한 것이다.

기존의 CORDURA 원단은 두꺼운 나일론으로 제작되어 비교적 무거워서 이 원단이 사용되었는데, 사용해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아보였다.

분명히 가볍다는 장점은 있지만 내구성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가방에는 나일론 실을 사용하는데, 이 제품에는 일반적인 면 소재의 실이 사용되어 무거운 물건을 넣게 되면 쉽게 찢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도 구입 후 얼마 되지 않아 외부 원단에 박리가 발생했고, 연결부의 모서리 부분에는 보풀이 발생했다.

개인적으로는 가방으로 사용하려면 최소한 1000D 원단을 사용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500D 원단은 가볍지만 너무 얇다.

 

 

더군다나, 13 DAYBAG은 13L 정도의 크기로 여성이나 아동용으로 적당하지, 성인 남성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작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마감은 나쁘지 않지만, 내구성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X-PAC이 아닌 CORDURA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 더 낫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가격대라면 MYSTERY RANCH 등의 가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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