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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1년이 지났다.


예측대로 백신이 일찍 나왔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 상태이고, 아직까지 향후 방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 것 같다.

IATA의 발표처럼, 앞으로 약 3 ~ 4년 후에 항공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오로지 예측에 불과하므로 차선책도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그 중에 최근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몇 가지 자료가 있어 간단하게 정리해둔다.


ㆍ도심항공교통(UAM) 개발과 조종사 채용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보면, 자동조종이 완벽하게 자리잡기 전에 10년 정도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며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계획되어 있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전국적으로 활성화가 되면, 현재 적체된 조종사 면장 소지자의 일자리가 상당히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계획은 향후 100개의 노선 및 호출형 서비스, 100대 이상의 항공기가 운용될 것으로 보이니, 예상보다 조종사 수요가 더 늘어날 것 같다.

항공사에서 일하던 조종사들 중, 장거리 비행에 찌든 조종사들이 여기에서 조종사로 일하거나 지상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경력이 없는 조종사들이 여기에서 경력을 쌓아 항공사로 이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항공사에서 일하던 조종사들이 왜 굳이 자율비행 영역으로 눈을 돌리는지 의아해할 것 같다.

단점이 없는 완벽한 직업은 없다. 항공사 조종사의 직업에 치명적인 단점도 분명히 있고, 거기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번 국토교통부 항공서기 8급에 100:1의 경쟁률이 나타난 것을 보면, 다른 조종사들도 그들의 생활에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일반인들은 비행기 조종이 완전한 자동이라 생각하고, 항공사의 조종사들은 딱히 하는 일이 없는 편한 직업이라 오해하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자동으로 조종된다고 말하기가 무색하게, 조종사가 직접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자동차의 크루즈 기능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장거리 비행의 경우에는 조종사 여럿이 교대하며 비행하는데, 아무리 일등석 좌석에서 휴식한다고 하더라도 집처럼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는 힘들다.

최근에는 조종사가 해외로 비행하러 간 사이에, 부모님이 사망하여 임종을 지키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각자 개인적인 사정이 있겠지만, 여러가지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 때문에 피로를 호소하거나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주변 조종사들을 보게 된다.


만약 도심항공교통이 제대로 자리잡게 된다면, 조종사라는 직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공항에서나 볼 수 있는 특수한 직업이 아니라, 이제는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직업이 되는 것이다.


ㆍ에어택시의 상용화가 미칠 영향



위 사진은 수도권 지역 실증노선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 길거리에 있는 우체통들도 전부 건물 옥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하며, 대한통운을 비롯한 관련업계들도 이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UAM 부서를 신설하여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올 초에는 시험비행 조종사도 채용되었다.


에어택시는 크기가 작고 지상과 가깝기 때문에 통신이 용이하고 빠르게 상황조치가 가능하지만, 중대형 비행기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힘들어 보인다.

2025년에 에어택시가 상용화되고, 10년 정도 조종사가 직접 탑승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항공사에도 적용하려면 지금부터 최소한 20년은 걸릴 것이다.

무엇보다도, 무인비행기를 일반인들이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인식이 자리잡기에는 더욱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UAM 탑승의사를 조사한 결과, 조종사의 동승이 있다면 59%의 긍정적, 22%의 중립적인 의사를 보였다.

따라서 81% 정도는 조종사가 동승한다면 탑승의사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조종사가 없는 자율비행은 27% 정도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아직까지는 조종사의 필요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항공사 조종사라는 직업이 사라질 가능성은 최소한 50년 정도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언젠가는 2명이었던 조종사가 1명으로 줄어들고, 급여나 복지도 그만큼 줄어들겠지만, 벌써부터 그럴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만, 변화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미리 준비는 하고 있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죽기 전에 조종사로서 일을 반드시 해봐야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은 지금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다.

지금처럼 비행학교에 학생이 없어서 집중해서 교육을 받기 좋을 때, 교육비용이 저렴할 때, 환율이 낮을 때 자격증을 취득해두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일단 자격증부터 취득하고 지원자격이 생기면, 항공업계에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모을 수 있고, 운송용 조종사 필기시험도 미리 따둘 수 있다.

필기시험을 미리 끝내고, 미국에서 비행교육만 집중적으로 받으면 약 6천만 원 정도의 비용과 5개월 이내의 기간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항공사 취업은 일단 그 자격과 경력들을 갖춘 뒤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ㆍ현재 조종사 채용 및 향후 전망



코로나19가 발생한지 겨우 1년 만에 백신이 개발되었다. 아주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수준으로는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중요한 업무의 목적으로는 해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상황이 개선되었고, 확정된 것은 없지만 여러가지 제도나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 상태이다.

사람들도 재택근무 등, 실내활동에 점차 적응해가고 있고, 일부를 제외하고는 각자의 자리에서 상황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방법이 올해 중으로는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와중에, 국내 모 저비용 항공사에서 기형적인 채용조건을 제시했다.

A330 한정을 보유한 기장은 1억 원, 그렇지 않은 기장은 1.5억 원을, 경력이 있는 부기장은 2억 원을 투자하면 항공사에서 채용한다는 것이다.

1만 원에 1주의 주식을 배당하며, 올해 말에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채용대상이 특정되고, 목적과 의도가 잘 드러나는 조건이다.

긍적적으로 본다면, 투자와 취업을 동시에 달성하면서 회사가 성장하면 스톡옵션의 효과도 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동남아나 국내에 굳이 수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일을 해야할 정도로 수익이 좋은 직업은 아니라고 봐서다.


작년에 글을 썼던 것처럼, 이제는 진짜 조종사가 꿈이거나 반드시 조종사가 되어야겠다는 확신이 있는 지원자만 남게 되었다.

국내 항공운항과가 있는 대학교에서는, 학생들 중 절반 정도가 이미 다른 과로 전과했거나 편입 등을 준비하는 등, 상당수가 이탈한 상황이다.

예전에 비해 인기가 시들해졌고, 그에 따라 경쟁자들도 상당수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항공사의 조종사 채용 전망은 상당히 어둡지만, 항공사 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된 사업들을 보면 아직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아 보인다.

작년에는 국내 2개 항공사와 동남아 1개 항공사에서 부기장 채용을 진행했었고, 올해에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조종사 채용이 있을 것 같다.

항공사 뿐만 아니라, UAM의 연구개발로 인해 5개 대기업과 6개의 대학교에서 해당 분야에서 일할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다.

오히려, 기존 지원자들의 이탈과 더불어 항공업계에 염증을 느끼고, 항공업계를 떠나는 사람들의 빈자리가 남게 된다.

물론 그만큼 규모가 축소되기는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항공업계를 떠나는 사람이 적지 않아, 향후에는 반대로 인력난이 예상되기도 한다.


채용에서는 비행경력이 있는 부기장과 경력 없는 조종사 둘로 나뉘는데, 둘은 채용 영역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걱정할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에서는 경력직은 물론 젊고 생각이 유연하여 잘 적응하고,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조종사도 선호하기 때문에, 무조건 경력이 많다고 채용되지는 않는다.

급히 인력이 필요한 경우라면 경력직을 채용할 것이고, 인력 운용에 여유가 있다면 경력이 없는 조종사를 처음부터 교육시켜 양성할 것이다.

항공사 채용담당자의 의견이니, 무조건 경력이 있는 조종사부터 먼저 채용이 될 것이라고 낙심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무조건 먼저 교육을 끝낸 지원자가 채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현재 정부에서는 국내 항공사들을 모두 통합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모색중이며, 현재 진행형이다.

최종적인 형태는 항공사들의 무한경쟁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파산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항공업계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 인력들은 다른 분야로 상당수가 빠져나갔고, 언젠가는 그 빈자리들이 채워져야 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조종사 채용 부분에서만 보면, 항공업계의 전망이 어둡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공항들은 물론, 오래된 상가나 건물들도 새로 짓거나 외관을 정비하는 등 코로나19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손님이 많을 때에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이 기회에 하는 것이다. 물론 어떤 미래가 올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용해야 한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행동해야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이다.


돈으로 시간을 살 수는 없다. 쉬지 않고 일을 할 때에는 돈은 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

반대로 지금은 시간이 많아진 상황이다. 이 많은 시간을 어디에 쓸 것인지는 본인에게 달려있고, 그 결과는 이 사태가 끝나면 곧 나타날 것이다.


ㆍ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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